당회원 수련회를 마치며

분주했던 한 주를 보냈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프레즈노 단기선교팀의 사역지를 방문하여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조하고 더운 기후에 아랑곳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영혼을 섬긴 45명의 우리 교회 식구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프레즈노 인구의 5%를 차지하는 5만명 몽족의 구원을 위하여 교회의 모든 힘을 다해 사역하시는 ‘하모니 한인교회' 황인주 선교사님 부부의 귀한 얼굴이 떠오릅니다. 목요일에는 성도님 두 분이 같은 날 동시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우리 곁을 떠나가셨습니다. 임종예배를 하루에 두번이나 인도한 일은 저의 인생 처음입니다. 고인에게는 그토록 흠모하던 주님 곁에 가는 영광의 순간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며 이별해야 하는 가족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 없습니다. 그간 병간호를 하시며 곁에서 사랑으로 함께 하신 유가족들께 주님의 위로와 어루만지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일을 온전히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당회원수련회를 마치고 내려온 저에게는 주일 설교에 대한 부담도 부담이지만 수련회 나눔 시간 속에 따끔한 한 말씀을 남기신 한 장로님의 외침이 더욱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한 교회의 수준은 그 교회의 목회자, 영적 지도자의 영적 수준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임마누엘교회 가정교회가 신약적인 교회의 모습을 닮아가며 가정교회의 본질과 가치를 붙들고 새롭게 갱신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담임목사인 저의 열정이라는 말씀을 마음에 깊이 담습니다. ‘담임목사의 열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정교회는 없다.’ 이 한 문장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제 안에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심장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도록,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이 더욱 깊어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올 하반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교회가 나아갈 향방을 분별력 있게 선포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저와 리더십들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