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송선교사님들은 우리의 기도를 먹고 삽니다

우리 교회는 목장에서 후원하는 선교사님들, 또 협력선교사로 교회와 관계를 맺고 함께 하시는 선교사님들의 빈번한 방문으로 일년 내내 선교 보고와 선교지를 향한 중보기도 모임이 많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성도님들은 임마누엘장로교회 파송선교사로 파송 받아 사역하시는 분들을 더욱 마음에 품고 기도해야 할 줄 믿습니다. 파송선교사님들에게 우리 교회는 친정같은 곳입니다. 언제든 힘들어 지면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생각 나듯이, 메마른 사역지에서 지치고 힘들 때 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밝은 미소, 따뜻한 예배, 함께 나눈 교제의 기억들은 이분들에게 집밥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2020년에 담임이 되고 당회원들께 그런 부탁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일년에 두번 정도는 파송선교사님들 사역지를 방문하며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씀 드렸습니다. 팬데믹 중이었지만 나름의 순서를 정하여 열심히 다녔습니다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파송선교지  방문을 할 수가 없어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한 마음입니다. 홍추민/홍보영 선교사님과 김경수 선교사님 가정은 네팔 각기 다른 지역에 살고 계시며, 정광/김성현 선교사님은 아이티 모이 지역에, 명형주 선교사님은 이스라엘에, 그리고 정혜림 시니어선교사님은 니제르에 계십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 모든 나라는 현재 미국 시민권자의 방문이 쉽지 않은 가운데 정치적, 종교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네팔은 유래 없는 반기독교 정책이 법적 효력을 발휘하여 강제적으로 전도 행위를 하거나 개종을 시도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있습니다. 선교사님들의 사역들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티는 21년 7월에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되면서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지며 수도를 포함한 많은 지역을 현재는 갱단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권력이 약화 되었고 무법천지라고 보아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외국인의 입국은 당연히 어렵습니다. 이스라엘은 작년 가을부터 전쟁 중에 있고 니제르에는 작년 7월26일에 군부가 주도한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현재는 군사정권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반미, 반프랑스 기조에 친러시아 세력들이어서 미국 시민권을 가진 이들의 비자가 거부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하다보니 제가 파송선교지에 방문하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있는 지역들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어려운 지역을 파송선교지로 허락하심은 이 때를 위한 주님의 부르심과 기도에 대한 요청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 교회 파송선교사님들을 마음에 품고 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팔, 아이티, 이스라엘, 니제르 지역에 하나님의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환경으로 다시 변화시켜 달라고 항상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화/수는 프레즈노 단기선교팀 방문으로, 금/토는 당회원수련회로 교회를 비웁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