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잘 지내셨나요? 저는 조금 분주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월요일에도 요즘은 참석해야 할 행사가 있습니다. 9월과 10월은 날씨가 좋고 가을학기의 시작이어서인지 많은 교회 행사들이 몰려 있다는 느낌입니다. 9월28일 토요일은 세 팀이 돌아가면서 교회의 부엌을 사용하는 바쁜 날이었습니다. 오전에도 관계성장 세미나가 있었고 오후에도 Youth Connect가 있었습니다. 내일 있을 ‘선교 바자회' 준비하시느라 오전 내내 부엌이 분주했습니다. 주보에 있는 간지를 보시고 이번에 걷히는 후원 선교헌금으로 귀한 일을 준비하시는 손길들을 많이 격려해 주시고 음식 많이 사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이판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사역하시는 서명동, 박선희 선교사님의 사역을 위해, 그리고 누구도 관심 두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북한 출신의 엄마, 중국인 아버지 밑에서 자녀로 태어난 아이들이 출생신고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참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북향민 2세 사역을 잘 섬길 수 있는 사역에 기쁘게 사용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중에 저를 만난 한 성도님은 저에게 ‘때로는 교인들 중 비슷한 입장에 있는 분들에게 동시에 참여를 요청하는 듯한 집회나 행사가 많아서 어떻게 분별하고 시간을 내야 할지 모르겠다'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숨가쁘게 진행되는 여러 교회의 행사들 중 어떤 자리에 나의 시간을 투자해서 참여해야 할까 궁금한 마음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은 하나이기에 어떤 행사는 참여하고 어떤 행사는 그럴 수 없을지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이 제한적인 시간 속에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주님께 드리면 좋을까요? 첫째로 우리는 마리아와 마르다의 영성을 균형 있게 간직해야 합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채움을 받은 마리아는 주님께 칭찬 받았지만 마르다 같은 이들의 섬김이 없이는 그 모임이 굴러갈 수 없습니다. 마르다처럼 일은 하는데 불평과 불만만 가득하다면 그 일을 잠시 내려 놓고 주님으로부터 채움을 받으십시오. 그런데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그 자리가 익숙해 집니다. 마리아는 주님께 채움을 얻은 후에 다시 섬기기 위해 나아 갔을 것입니다. 배움과 섬김의 균형을 잘 생각하시면서 신앙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없어도 잘 굴러갈 것이지만 내가 없으면 안될 곳도 있습니다. 새해에는 사역 지원을 5팀 이상은 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가능하시면 서너 개 정도의 사역을 한도로 하시고 양보다 질을 추구하시면 좋겠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잃은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구원 사역에 에너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목적은 마태복음 28장18-20절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아무리 즐겁게 교제하고 맛난 음식을 먹으며 함께 일해도 영혼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주님은 기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11월2일 토요일에 가을 ‘VIP 초청잔치’가 열립니다. 한달 동안 기도하시면서 주변의 VIP와 식사의 교제로 관계를 쌓으세요. 이번 가을에 그분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용기와 기쁨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말씀을 준비하는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