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잘 지내셨나요? 목장모임은 어떠셨는지, 추석 명절에 같이 송편이라도 좀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지난주에 저는 우리 교회가 숫자와 규모가 성장하는 것에 마음을 두기보다 VIP들께서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일에 가장 많이 마음을 썼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16개 위원회가 있으며 한 위원회 안에 여러 부서와 팀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팀 사역을 중심으로 분주하게 사역들이 진행되며 한 해가 금방 지나갑니다. 한 성도님이 서너 개의 사역에 들어가서 맡겨진 팀 사역을 열심히 하다 보면 1년이 얼마나 금방 지나가는지를 경험을 통해 잘 아실 겁니다. 사역들은 재미있기도 하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때론 고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사역들은 다 의미가 있는 사역이지요. 예배를 위한 섬김, 교육위원회에서 교사나 봉사자로 자녀들을 섬기는 일, 주일 친교음식을 위한 부엌 섬김, 어르신들을 위한 운전 봉사로 귀한 주일 아침을 헌신하는 등의 모든 사역들은 어느 하나 덜 중요한 것이 없고 다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보면 필요도 있고 소중한 사역들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정직한 고백은 이런 몇 가지 사역팀 안에서 자신의 일주일을 사용하다 보면 자기 스스로 ‘신앙생활은 이만하면 되었다’는 나름의 만족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의 삶도 그러 했습니다. 풀타임 목회자로 살아간 지도 만으로 25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규모가 좀 있는 교회에서 사역을 하다 보니 흘러간 시간이 바쁘게 느껴지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만하면 충실하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역자라는 일종의 자기 위로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서 와서 가정교회를 만나고 가정교회에 대해 고민하고 가정교회에 대해 가르치다 보니 ‘나는 과연 어떤 목회자인가’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참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외쳤던 교회와 목회와 사역의 본질은 다 무엇이며 ‘무엇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일인가’라는 한 가지 질문을 가지고 요즘 살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에 대해 길게 칼럼을 쓰고 있는 요즘은 그러한 저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교회생활 잘 하고 계신가요? 신앙생활 잘 하고 계신가요?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것인가요? 주님은 오늘 이 지면을 통해 우리에게 묻고 계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바람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믿는 분들의 지속적인 성숙과 성장입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요. 다른 하나는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이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모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이라고 부르는 모든 일들이 이 두 가지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내년도에 성경을 함께 통독하고 묵상합시다. 그리고 목장에 들어가셔서 통독 속에서 주신 깨달음과 은혜를 함께 나눕시다. 그렇게 우리 자신이 먼저 주안에서 자라가며 VIP를 품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사경회에서 뵙겠습니다. 강사님의 부탁으로 영상이 녹화되지 않으니 꼭 현장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