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瞬息間)이란 말이 있습니다. 깜짝일 순, 쉴 식, 사이 간으로 눈 깜짝할 사이, 숨 한번 쉴 짧은 시간이라는 말입니다. 정말 지난 한 해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세월이 빠름을 보며, 한편으로는 인생의 허무가 조금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더 빨리 다가온다는 소망을 봅니다.
올해도 한 해를 보내며, 대강절(待降節) 특별 새벽기도회를 내일부터 12월25일까지 갖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뻐하고, 이제 곧 다시 오실 그 날을 사모하면서 함께 모입시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도록, 올 남은 시간을 주님께 드리고 또한 다가오는 새해를 기도로 준비하며 함께 참여합시다.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중고등부 수련회
자녀들은 주일 예배를 통해서도 구원을 얻지만, 단기선교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거나 수련회에서 말씀을 들으며 거듭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선교와 수련회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시고, 그의 은혜를 집중적으로 부어주시는 특별한 현장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년 수련회에서도 우리 자녀들이 말씀을 듣고 결신하는 시간에 120 명이 자신의 생애를 예수님께 드렸으며, 그중 50 명이 생애 처음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였으며, 그 결과 한 해에 70명이 세례와 입교를 받는 귀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올해도 중고등부 수련회가 12월27-31일에 열립니다. 현재 214명의 학생이 등록을 하였습니다. 자녀들을 시험에 빠뜨려서 참석을 못하게 하거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려는 악한 영들의 공격이 집중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함께 기도합시다. 그리하면 올해도 우리 자녀들에게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은퇴 계획
저의 은퇴가 이제 일년 안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에 이미 박성호 목사님이 저의 후임으로 결정이 되었기 때문에, 담임목사직의 인수인계가 무난히 될 수 있도록, 박 목사님의 취임에 맞추어서 저의 은퇴를 아래와 같이 진행하려고 합니다.
내년 4월12일 부활주일까지는 지금처럼 제가 주일 설교를 대부분 하고, 박 목사님이 한달에 한번 주일 설교를 하실 것입니다. 4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는 제가 교회를 떠나 여행을 하면서 은퇴 후 사역 준비를 위해 사람들을 만나려 합니다. 이 기간에 박 목사님은 취임 전에 담임목회를 실습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8월 중에 제가 돌아오고, 10월11일 우리 교회 창립 40주년 예배와 담임목사 이취임식을 마치면, 저희 부부는 바로 한국으로 떠나서 1년을 그곳에 머물려고 합니다. 되돌아보면, 목회를 하면서 제가 한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솔직히 모두 주님께서 하셨습니다. 부족한 제가 오히려 여러분의 사랑만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분을 섬기며 정말 행복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