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목사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그렇게 살라는 설교도 꽤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내가 소금처럼 살고 있는가 질문을 해보니 올 한해도 주님 앞에서 참 부끄럽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소금의 기능은 부패 방지와 조미료입니다. 그런 의미로 여러 번 설교 말씀도 전했던 것 같습니다(마5:13). 그런데 한 가지 제가 놓치고 있었던 포인트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12절 앞에 나오는 11절 팔복 말씀에서 박해에 대한 이야기를 주님이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소금이 된다는 것은 어려움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박해와 소금의 관계는 구약의 제사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제사는 희생과 헌신의 의미입니다. 특별히 소제(grain offering)를 드릴 때 반드시 소금을 치라는 말씀이 레위기 2장13절에 등장합니다.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소금의 의미는 변함없음입니다. 한결같음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선 ‘소금 언약’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민수기 18장19절을 보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와 같이 변치 않으신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에게 소금이 되라는 주님의 말씀은 박해를 받고 핍박을 받아도 변치 않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한결같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나이를 더 먹을수록 양은냄비로 끓인 음식보다 가마솥으로 끓인 음식이 좋아집니다. 진득하고 변함이 없고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고 신실한 분들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하나님도 기꺼이 그러실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헌신하실 때 변함없는 분이 되십시오. 어려움과 핍박이 있어도 변치 않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다짐하시는 한해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레위기 2장에 소제에 관한 내용을 보니 누룩이나 꿀을 넣지 말라는 말씀이 등장합니다(레2:11). 누룩은 사이즈를 키워 없는 것도 있어보이게 하며 꿀은 잠시 동안 달콤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헌신과 희생에는 누룩이나 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소금처럼 한결같았으면 좋겠습니다.
12월, 1월 설교
12월15일 벧전1:23-25,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
12월22일 요1: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성탄감사예배
12월29일 요15:1-8,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1월 5일 창1:1, “창조주가 살아계시다”
1월12일 창50:15-21, “용서”
1월19일 출12:1-14, “내가 그 피를 볼 때”
1월26일 출20:1-17, “십계명과 신앙교육”, 박성호 목사님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