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구원의 노래를 불러봅시다

2021년 새해의 주제는 ‘Da Capo, 다시 구원의 노래를 부르자’입니다. 음악을 배우신 분들은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뜻의 음악용어인 Da Capo라는 이탈리아 말을 아실 겁니다. 연주자들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음악을 연주하며 al fine가 나오는 곳에서 곡을 마치거나 아니면 마지막 부분까지 연주하게 됩니다.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성경통독의 해, 영혼 구원의 해, 성숙의 해, 그리고 선교에 집중하는 해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성경통독의 해를 마치며 2021년 새해에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인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시 한 번 헌신하기를 원합니다. 2024년 성경통독의 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이끌어가기 원하시는 방향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3년간의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 이후의 시간은 주님의 뜻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영혼 구원은 올해는 하고 내년에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아니지요.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노력도 마찬가지이고 교회의 존재 목적인 선교에 집중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다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하나 외면하거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구원의 시작과 마침 사이에 놓인 성화의 길은 언제나 지속되어야 하는 과정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신 사람의 중심에는 언제나 주님이 가장 원하시는것(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만드는 사명)에 모든 관심이 배어 있어야 합니다.

불행히도 2021년의 시작은 우리의 기대와 많이 다릅니다. 백신의 보급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팬데믹은 전세계에 창궐한 상태이고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사망자는 날로 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다시 구원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시96:2)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소중한 존재(눅15:7)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세상 모든 것은 유한하지만 사람의 영혼만큼은 영원합니다. 영원을 살아갈 한사람의 인생이 하나님과 분리되어 지옥에 가는 불행한 일을 겪지 않고 영생의 복락을 누리는 것은 가장 소중합니다. 정치도 중요하고 경제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하나님의 나라가 복음을 통하여 이 땅에 임하고 그분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에 있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는 이 귀한 사명을 놓치지 않고 사명에 집중하는 교회로 남아있어야 합니다.

이전에 목자로 섬기셨거나 현재 목자이신 분들께서는 다시 한 번 가정교회의 비전을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매고 경주하는 출발선에 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로 목자로 헌신하실 분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부목자의 역할은 더 중요합니다. 가정교회가 추구하는 비전은 목회자만이 아니라 평신도가 목회자의 자리에 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주님은 목장을 통하여 영혼이 구원받고 주님의 제자로 길러지는 꿈에 여러분들이 동참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때는 목자였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말은 마치 목사인 제가 ‘4년 전에는 목사였지만 지금은 목사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번 목사가 되면 목사로 죽는 것입니다. 한번 목자는 영원한 목자입니다. 함께 다시 달려갑시다.

오늘부터 온라인으로 사역박람회가 시작이 됩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선 많은 지체들이 자신의 은사를 발휘하여 사역(ministry)의 자리에 나서야 합니다. 부장도 필요합니다. 팀장도 필요합니다. 당연히 팀원도 필요합니다. 역할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사명에 쓰임 받기 위해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여러분들이 사역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오는 14일부터 비대면으로 열리는 ‘대강절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기도로 여쭈어 보시고 사역에 지원해 주시기를 권면해 드립니다. Da Ca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