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가깝게 지내는 시간이 됩시다.

박성호 목사

6월 한 달 동안 시편을 읽으시면서 많은 은혜를 받고 계신가요? 이제 시편 통독이 끝나는 7월이 되면 우리는 시가서의 나머지 부분인 잠언, 전도서, 아가 등의 책을 읽게 됩니다. 이 책들은 시가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혜서(Wisdom Literature)라고도 불립니다. 왜일까요? 구약의 율법서, 역사서, 선지서는 이 땅을 향해 내려주신 하나님의 계시를 담은 책들입니다. 그런데 시가서는 이 땅을 살아가는 인생들의 경험을 통해 느끼는 모든 감정과 통찰을 담아 하늘로 올려 보내거나(시편이 그렇지요)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누는 지혜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지혜서에는 하나님의 계시가 없느냐고 묻는다면 물론 그렇진 않습니다. 당연히 이 책들에도 하나님이 불어넣으신 영감이 사람이 써내려간 글 속에 담겨있지요. 그러나 지혜서가 가리키는 화살표는 위에서 아래가 아니라 아래에서 위를 향하며, 인간 자신의 내면을 향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욥의 고뇌를 맛보았습니다. 시인들의 탄식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솔로몬의 절규와 전도자(코헬렛)의 허무함을 한 달 동안 마음을 다해 공감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경이 말하는 지혜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생각나는 구절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하는 잠언 1장7절의 말씀이겠지요. 지혜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혜란 삶속에서 경건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능력입니다. 분별과 선택이 열쇠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정보를 분별하여 적절하게 적용하는 사람입니다. 이 시대는 지혜의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세상의 지식은 정말 바닷물처럼 널리고 널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약 35억대의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라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지식은 우리에게 진정한 지혜를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학원과 대학은 지식을 전수하지만 지혜를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명문대학을 나왔지만 어리석은 선택을 내려 결국에는 법의 처벌을 받고 죄인이 되는 사람은 세상에 많습니다. 그들은 지혜가 아니라 잔꾀를 부렸기 때문입니다.

이 넓은 지식과 정보의 바다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분별하고 선택하여 인생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정보가 많아지니 숙제가 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유행하는 지식은 6개월마다 바뀔 수 있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고 퇴색하지 않는 지혜가 있습니다. 오직 성경에만 진정한 답이 담겨 있습니다. 교회만 오래 다니신 분들은 나의 성경을 아는 지식이 지혜로 변화되기를 갈망하십시오. “많이 공부하는 것은 온 몸을 피곤하게” 합니다(전12:12). 그러나 진정한 지혜는 오직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담겨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30절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지혜의 근본이신 예수님과 깊이 동행하시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앞으로의 설교일정입니다.

6월21일: 시편 126편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설교: 박성호, Brian Hwang

6월28일: 시편 144:1-8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 설교: 김인환, 김승균

7월5일: 전도서 12:1-14 “하경지근” 설교: 박성호, 김승균

7월12일: 이사야 9:1-7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 설교: 박성호, 김승균

7월19일: 설교 조종연, Brian Hwang

7월26일: 이사야 43:1-7 “두려워하지 말라” 설교: 박성호,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