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아드 폰테스(Ad Fontes)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back to the source, back to basics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로써 종교개혁자들의 구호이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서 모든 것을 바라보자는 뜻이겠지요. 뭔가가 복잡하고 꼬였을 때는 기본으로, 근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상황이 안개와도 같고 실타래처럼 복잡할 때 지녀야 하는 정신입니다. 스타벅스가 위기에 빠졌던 시기에 CEO로 복귀한 하워드 슐츠는 ‘최고의 커피 맛을 제공한다’는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며 경영을 되살렸다고 합니다.

교회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요즘입니다. 교회가 돌아가야 할 기본은 어디에 있을까요? 25일 주일에는 김인환 목사님이 설교하시고 이어지는 8월에는 “교회의 소망, 가정교회”라는 제목으로 시리즈 설교를 합니다. 가정교회는 소그룹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다운 모습이 가정교회에 있기에 우리는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최영기 목사님이 시작하셨던 모델만이 원조도 아닙니다. 답은 성경에서 찾아야 합니다. 성경적으로 합당하고 가장 교회답다고 믿기에 가정교회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근원인 것입니다.

99년 4월에 21개의 목장으로 처음 시작했던 임마누엘 가정교회는 어느덧 22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좀 돌아봅시다. 우리는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가정교회의 현실을 보고 있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길이 아니면 갈 곳이 없다’고 믿었던 목자님 가정 중에서는 지금 목자를 쉬는 분도 상당히 계십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다 목장에 소속된 것도 아닙니다. 교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답을 찾아 돌고 돌아 우리는 여기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 운동은 고인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계속해서 변하고 계속해서 개혁하는 생동감 있는 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초대교회가 그렇게 해서 건강하게 자랐기 때문입니다. 8월7일과 14일에 가정교회 세미나가 오랜만에 열립니다. 가정교회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해답을 찾으시는 시간이 되도록, 목자와 부목자로 섬길 마음을 가지신 분들의 마음이 뜨거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정교회 세미나를 한번도 들어보지 않으신 성도님들은 등록하셔서 이번에 수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수강한지 너무나도 오랜 세월이 흐르신 분들도 다시 Ad Fontes의 정신으로 재수강하셔서 근원으로 돌아갈 힘을 얻으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