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받아들이고 다름을 용납하는 성숙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4주간 우리는 가정교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가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목장 편성을 마음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10월24일 주일부터는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새로운 목장에서 새로운 목자들과 활동하시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변화는 두려운 요소입니다. 오늘 설교의 내용처럼 사람은 익숙한 자리에 머물며 익숙한 행동을 할 때 행복해 합니다. 안정감은 중요합니다. 사람에게는 현상을 유지(status quo)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경향이 종교 생활로 이어질 때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합니다. 바리새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독설은 그런 배경에서 나왔습니다. 기다리던 신랑이 왔는데도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의 무지함에 답답해하신 것입니다.

가정교회의 특성은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입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한다면 정체되고 획일화되고 경직된 가정교회는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워지고 계속해서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가정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가정교회를 통해 잃은 영혼을 구원하고 그분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달려가야 할 방향임을 잊지 마세요. 빠르게 달리고 계신 분은 내가 지금 어디를 향해 빠르게 가는지 잠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목장 재편성은 우리가 익숙한 관계에 빠져서 단순한 교제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자극을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왔기에 하는 것입니다.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 성향이 다르고 기질이 다른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그분들을 통해 나를 성숙시키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만남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새로운 목자님과의 만남을 통해 영적으로 더 성숙해지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로 여기시고 그런 만남을 위해 기도해 보세요.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 카운티는 백신 접종자가 워낙 많아서 비교적 안전하지만 여전히 네 명 중에 한명은 확진의 위험이 있는 분들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면 예배를 드리며 교회는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주일예배를 드릴 때 로비 문을 활짝 열어 놓아 시끄러워도 조금 견디어 주시기 바랍니다. 문을 많이 열어 놓아야 환기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의 웃음소리, 어린이들의 뛰노는 소리가 소음이 아니라 찬양 소리라 생각해 보세요. 훨씬 더 인내하고 견디기 쉬울 것입니다. 조금 불편해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함께 견뎌 나가는 성숙함을 나타내는 우리 임마누엘 가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