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의 양식, 영의 양식, 세상의 빛

한주간 평안히 잘 지내셨나요? 2년 동안의 긴 인내 끝에 이제 우리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중으로 보입니다. 모든 수치가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일부터는 주일예배 후에 친교실로 가시면 성도님들께서 테이블에 앉아 식사의 교제를 예전처럼 나누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 묵혀 놓았던 ‘식권’도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어떤 분은 굉장히 기뻐하시더군요. 고작 1불짜리 국밥 한그릇이었지만 그 시절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했는지 새롭게 다가옵니다. 수고해 주시는 친교위원회 봉사자들께 참 감사드립니다.

육의 양식을 함께 먹는 일도 이렇게 즐겁고 귀하지만 영의 양식을 함께 먹는 일도 게을리 하시지 말기를 권면해 드립니다. 올해부터 성경읽기표의 내용이 조금 바뀌었지요. 토요일에도 성경을 몇 장씩 계속 읽어나가는 대신에 한달에 매월 첫째 토요일만 한달 동안의 범위 중에서 핵심이 되는 성경 구절을 암송하시게 됩니다. 3월4일 어제 토요일의 암송구절은 여호수아 1장8-9절이었습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 하시니라.” 팬데믹 2년을 보내는 우리가 붙들고 외워 마음에 새겨야 할 귀한 말씀인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떠나보낸 여호수아에게 그렇게 말씀하시고 위로하셨듯이 약속의 땅을 향한 앞으로의 여정을 걸어가는 우리가 이 말씀 속에서 큰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주일설교에서 저는 세상의 일에서도 탁월하게 칭찬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증거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소금이 되고 빛이 되기를 원하십니다(마5:16). 오는 3월27일에 저희 교회에서 헌혈 행사가 있습니다. 스탠포드 현혈센터에서 오셔서 진행해 주시는데요. 적어도 50명 이상이 헌혈해 주셔야 하는데 아쉽게도 지금까지 딱 12명이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현혈자가 모자라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를 섬기는 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그 주일에는 설교를 하지 않아서 기쁘게 사인업을 하려고 합니다. Just 1 donation can save up to 3 lives. 여러분들도 이 일에 기쁘게 동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