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눈에 잘 보이는 자리에 두어야

지난 3월20일 주일칼럼에서 저는 바이얼린 연주자 죠수아 벨의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그날 칼럼을 다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야기의 핵심을 ‘중요한 것은 눈에 잘 보이는 자리에 놓여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외면을 당한다’는 주제로 제 글을 풀어 나갔습니다. 우리 교회 예배에는 따로 교회 소식을 나누는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많은 성도님들은 주보에 적힌 '교회소식'에 의지하여 교회 생활을 해 나가십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좋은 전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일 예배만 참석하면서 별도로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지금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는지, 어떤 사역을 강조하고 있는지, 성도의 한사람으로서 어떤 사역과 일에 참여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랜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또 최근 2년 사이에 새로 등록하신 성도님들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점들을 붙들고 신앙 생활하시기가 어렵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 한 두 달 사이에 마음을 쓰시고 참여해야 할 사역들을 좀 소개해 드리며 저의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 삶공부 과정에 참여하시고 VIP를 품고 기도하며 초청잔치에 모셔 오세요.

생명의 삶, (확신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으로 이어지는 다섯 단계의 기초적인 삶공부는 가정교회가 강조하는 중요한 트랙입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성경을 깊게 배우는 성경공부반이 아님을 들어와 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임마누엘장로교회 교인이라면 목장을 통해 교회됨의 의미를 배워가며 삶공부 과정을 통해 목장 속에서 변화된 삶을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될 도구로 이 과정에 투자하셔야 하겠습니다.

제가 향후 2-3년간 공을 좀 들이려고 하는 목회적인 부분은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서 추구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진짜 돈을 많이 만지면 가짜 돈이 구분되듯이 가정교회를 잘 해나가고 사역에 열매가 있는 사역의 샘플을 많이 보고 듣고 배우다 보면 우리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림이 더 분명히 보일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를 열심히 하는 교회도 방문해 보고 교류를 하다 보면 우리 교회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파악이 될 것입니다.

가정교회의 본질은 영혼 구원과 제자를 만드는 사역입니다. VIP초청잔치는 하나의 행사처럼 흘러갈 수도 있지만 사실은 늘 해야하는 목장의 중요한 열매가 잘 보이질 않기에 교회에서 마당을 준비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동안 목장에서 함께 기도해 온 VIP를 이제 마음에 품으시고 귀한 자리에 초대해 주시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연휴 잘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