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를 들고 앞마당을 쓰는 심정으로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한국에 잠시 방문하여 높은 가을 하늘을 경험하고 계신 성도님들께도 안부를 전합니다. 말씀사경회가 은혜 가운데 끝이 났고 임직감사예배도 기쁨이 있는 잔치처럼 아름답게 마쳤습니다. 직분을 받아 새롭게 한걸음씩 걸어가시는 귀한 분들을 축복합니다. 로마서 1-8장까지 열 다섯 번에 나누어서 강해했던 시리즈를 오늘로서 마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당신을 위한 로마서'라는 책도 도움이 되셨을 줄로 믿습니다. 교회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으니 한번 복습하는 심정으로 대출하셔서 책을 가까이 하는 가을이 되어 보십시오. 증오와 반목으로 계속되는 전쟁 소식 속에서 우리 인류와 지구가 함께 아파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참상은 점점 짙어져 가고 기후 변화에 의한 폭염과 가뭄, 태풍 등으로 모두가 힘겨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미국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두개의 전선으로 지원해야 할 곳이 분산된 형국 속에서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심하는 듯 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현실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 외에 또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까요? 

제가 참  좋아하는 표현인데요. '지구 환경의 개선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오늘 빗자루를 들고 내 집 앞마당부터 쓸기 시작하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빗자루를 들고 내 집 주변을 먼저 쓸기 시작한다면 마침내 지구는 깨끗해 질 수 있습니다. 열방을 향한 기도도 내 가정을 돌아보며 먼저 시작되어야 하고, 섬김의 시작도 주위를 먼저 돌아보며 그렇게 하나씩 실천해 간다면 마침내 꿈꾸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한 달 앞을 바라보며 하루 하루를 그런 심정으로 살아 갑니다. 이번 주에 허락하신 일들을 통해 주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삽니다. 다음 주일 22일에는 일년에 두 번 열리는 ‘헌혈 행사'가 있습니다. 스탠포드 헌혈센터에서 방문하시는 귀한 손길들이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의학으로는 제조해 낼 수 없는 귀한 피. 하나님께 속한 생명의 영역인 귀한 피를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다는 고귀한 헌신에 함께 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8일 토요일에는 귀하신 VIP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갖습니다. 제가 강사가 되어 예수님이 얼마나 소중하신지를 전하고 함께 식사 시간을 갖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9일 주일은 아이티 모이 마을에서 사역하고 계신 정광/김성현 파송선교사님이 우리 교회에 방문하시는 날입니다. ‘아가페 학교'에 등록된 현재 157명의 어린이들에게 점심을 먹일 수 있도록 후원하는 바자회를 열면서 성도님들이 후원자로 나서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22년 5월에 그곳에 방문하여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 온지라 저의 마음은 많이 뜁니다. 하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 달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사명들을 성실히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