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새벽에는 평일보다 좀 더 많은 성도님들이 출석하십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모임도 있고 주말이기도 해서 평일에 낼 수 없는 시간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토요 새벽의 특송도 참 귀하고, 성도들이 모여서 교회의 기도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제겐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를 수록 제 눈에 들어오는 현상은 젊은 세대들(30-40대)의 참여도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새벽에 두고 나올 수 없고, 주중에 바쁘게 살았던 것에 대한 보상으로 늦잠도 자고 싶고, 금요일 밤에 모이는 목장 모임이 늦게까지 진행되면 토요일은 좀 쉬고 싶은 날임에 분명합니다. 충분히 이해 됩니다. 하지만 담임목사로서 갖는 바램은 토요 새벽예배가 좀 더 활성화 되고 공예배로서 자리를 잡아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당회는 새해 1월6일 토요일부터 두가지 부문에서 변화를 주기로 결의하였습니다.
평일 새벽은 현행처럼 5시45분에 모이지만 토요일 새벽예배는 6시로 조금 늦게 시작됩니다. 아침 7시5분 경에는 예배를 마칠 계획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고통스런 분들에겐 15분의 차이도 클 수 있지요. 목장이 좀 늦게 끝이 나서 피곤하셔도 되도록이면 토요 예배에 참여하셔서 함께 기도의 시간도 갖고 아침 식사도 하면서 성도의 교제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른 하나의 변화는 토요새벽을 섬기는 찬양팀이 신설됩니다. 찬양팀의 인도로 12-15분 정도 찬양을 같이 한 후에 대표기도, 특송, 설교, 그리고 찬양과 기도 시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토요일 만큼은 주신 말씀 붙들고 다함께 좀 뜨거운 마음으로 찬양에 이어 기도하는 시간에 주님께서 더 큰 은혜를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특별히 30-40세대이신 성도님들께서 새벽 기도의 기쁨을 찾아가도록 맛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교회의 역사에 맞게 점차적으로 성도님들도 함께 나이 들어가고 계십니다. 새벽기도의 전통이 잘 이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새벽 기도회는 잠 없는 노인들을 위한 자리’라는 우리의 편견이 깨어지길 바랍니다. 새해부터는 하루의 귀한 시간을 깨워 주님과 교제하며 자신의 영적 생활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좋은 출발이 되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시무장로님, 안수집사님, 권사님, 목자님들의 열심 있는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안하십시오. 대강절 기도회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