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루틴을 잘 키워나가는 성도들이 됩시다

교회 설립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특별한 행사나 이벤트는 참여자들을 들뜨게 하기에 뭔가 큰 변화가 자신에게 있었던 것처럼 느끼지만 실상은 자극에 불과했을 때가 많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특별한 시간 이후의 삶입니다. 익숙하던 일상의 삶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어떠한 루틴을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 변화와 성장의 열쇠입니다. PT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운동하다가 이제 스스로 알아서 운동을 하는 자유함이 생기니 다시 게을러지는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저 역시 연약한 인간임을 깨닫습니다. 신앙생활도 성장과 성숙을 기대한다면 자신만의 루틴이 잡혀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경건에 이르는 훈련을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말씀 읽고 기도하는 단순한 루틴은 한국교회 역사의 중요한 특징이었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시작하던 신앙의 선배님들의 삶을 반추하며 우리 교회에 새벽기도회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때론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만 목회자로서 저의 영적인 근육을 키우는 중요한 루틴이었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새벽기도회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야근하셔야 하는 분들도 많고 원래 부엉이 체질이라 새벽잠이 많으신 분도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영적인 루틴을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늦은 밤이라도 묵상하고 기도한 후에 잠자리에 드시는 자신의 영적 습관을 세워 보십시오.

우리 교회는 오랜 시간 12월에는 ‘대강절 기도회’를 열어서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부터는 그 일정을 좀 조절하려고 합니다. 성탄절을 끼는 2주간 동안 함께 모이는 전통에 변화를 주어 대강절이 시작되는 주간, 그러니까 성탄절을 기점으로 4주 앞을 계산하면 되는데 올해는 11월30일이 시작하는 첫 주일이지요. 앞으로 대강절 기도회는 대강절 첫번째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집회로 1주일만 모이려고 합니다. 성탄절이 다가올수록 분주한 일상의 행사들로 참여하시는 성도님들이 버거워하는 것을 오랜 시간 관찰했기 때문입니다. 대강절을 출발하며 첫주에 다같이 모여 지나온 나날들을 돌아보며 주님의 성탄을 맞이하는 그런 집회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특별한 강사님들을 초대하여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이 시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해 주세요. 올해는 12월1일부터 5일까지 저녁 7시30분에 진행됩니다. 대강절에 한 주만 모이는 대신에 또 한 주간은 한해의 시작에 특별한 집회로 모이려고 합니다. 2026년 새해부터는 ‘신년 특별새벽기도회’를 1주 동안 갖게 됩니다. 매년 첫번째 주일이 지난 후 월요일 새벽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신년 특새를 열 계획이며 담임목사인 제가 집회를 인도할 계획입니다.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어가면서 기도하거나 특정한 주제를 선정하여 하려고 하는데 새해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나아가시는 성도님들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해 드리는 시간도 가지려 합니다. 1월1일이 주일에 해당되는 경우에만 새해 두번째 주간 월요일에 특새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정에 따르면 내년도에는 신년 특새가 1월5일에서 10일까지가 되겠습니다. 한해의 끝과 시작을 기도와 말씀으로 열어가기를 바라는 저와 당회의 결정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대하며 특별한 집회를 준비해 주십시오. 저는 월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아버님 계신 동부에 가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옵니다. 금요일부터 주일까지는 필라한인연합교회 부흥회에 강사로 가서 섬기는 일정도 있으니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일은 조종연 목사님께서 주일 강단을 섬겨 주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