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저녁 시작되었던 대강절 특별기도회가 잘 끝이 났습니다. 이를 위해 찬양으로, 기도로, 미디어로 섬겨주신 모든 지체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주일 사역을 마치고 쉼 없이 시작되었던 집회라 화요일 저녁엔 설교도 하고 또 매일 저녁 기도 인도를 해야했던 저에겐 육신적으로는 좀 버거운 시간이었으나 저의 내면에서는 한쪽 구석에 있었던 어떤 응어리가 씻겨 내려간 느낌(!)이 들었던 집회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장 참여가 아니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예배에 참여하신 분들에게도 그런 느낌들이 전달 되셨을지 궁금했습니다. 매일 저녁, 예배당 한쪽 자리를 지키며 참여하신 분들의 기도 소리에는 제가 표현한 어떤 ‘응어리’들이 전달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증폭되는 것만 같은 어떤 마음속의 외침들이 기도로 발현되는 듯하여 하나님께 마음을 올려드리는 짧은 기도 시간이었으나 저는 주님의 특별한 위로를 받은 듯합니다.
세 분의 강사들이 서로 어떤 주제를 미리 의논하거나 한 것이 아니었는데 각자의 입술을 통해 반복되는 주제와 메시지, 연결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는 특별함을 경험하며 ‘결국 교회는 성령님께서 인도하신다’는 확신을 더 갖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월요일 저녁집회 강사님이 고백했던 자신의 ‘내적 무너짐’의 순간과 금요일 저녁집회 강사님의 마지막 고백이 거의 흡사한 내용인 것을 확인하며 이러한 마음의 문제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듣고 계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거기에 계심을 봅니다. 집회를 놓치신 분들은 특별히 월요일과 금요일 집회의 메시지를 좀 시간을 내어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화요일 저녁에는 제가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방향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를 향한 담임목사 마음에 담긴 고민들을 파악하시려면 역시 좀 시간을 내어 들어 보시길 권면 드립니다.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이 복된 대강절 기간에 참된 왕이신 예수님께 마음의 자리를 내어드리는 우리 귀한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