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보다는 행동이 최고의 메시지입니다

지난 주중에 소포 하나가 배달이 되었습니다. 유명한 A쇼핑사이트에서 배달되었는데 수취인은 분명히 제 이름인데 누가 보냈는지, 왜 보냈는지, 쪽지 하나 없이 그냥 물건만 배달이 되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센XXX’ 치약 세 개만 덩그러니 담겨서 제 이름으로 배달이 왔습니다. 제가 다니는 치과에서 보내줬을리도 없고, ‘센XXXX’ 회사가 저를 개인적으로 알아서 홍보용으로 보냈을리도 없으니 아마도 누군가가 저를 생각하며 치약을 보내주신 것임에 분명합니다. 잇몸 건강에 좋고 치과의사들이 권장하는 최고의 치약이라는 홍보 문구가 쓰여 있는 치약을 보면서 하루 종일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나에게 치약을?’ 뭐 이런 질문으로 시작하다가 마침내는 자괴감 비슷한 감정에 빠져서 ‘혹시 누군가와 가까이서 대화하다가 나의 입 냄새가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는가?’ 하는 생각에까지 가니 그냥 마음을 정리하고 치아나 열심히 닦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 성도님 중에 한분이 저를 생각하며 치약을 보내셨다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떤 깊으신 의도로 선물을 보내셨는지는 모르지만 혹시 제가 결례를 행한 것이었으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혹시나 정말 구취로 인한 것이었다면 피차간에 민망할까봐 익명으로 선물을 보내셨겠다는 마음이 드니 보내신 분의 마음에 담긴 메시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민망한 말을 전하는 것은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니 어쩌면 작은 사랑의 표현으로 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하셨겠다는 마음에 부끄러우면서도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정교회 시리즈 설교를 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든 마음은 ‘이제 성도님들께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의 정신도, 추구하는 본질도 알았으니 이제 가정교회의 리더십인 목사와 장로들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 정신을 보여주길 기다리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가 성경적인 섬김의 리더십의 가치 아래 성장하기 위해 지나가야 할 꼭 필요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저희 당회와 교역자들이 언어가 아니라 행동으로 비전을 ‘살아내는’ 그런 리더십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지켜 보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결혼 25주년을 맞아 잠시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겠습니다. 토요일은 이수복 목사님, 주일은 박기한 목사님께서 강단을 섬겨주십니다. 평안한 한 주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