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어린이여름성경학교(VBS)가 은혜 가운데 어제 잘 끝이 났습니다. 참석한 어린이들보다 봉사자가 더 많은 VBS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 유초등부 시절을 우리 교회에서 보낸 중고등부 학생들과 대학생 청년들, 그리고 여러 부모님들이 귀한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모습은 임마누엘교회에서 본 모습 중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이라 생각합니다. 중고등부 수련회가 있을 때도 동일한 모습이 청년대학생들에게 나타나는데 이는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섬김의 전통입니다. 우리 교회가 계속해서 받은 사랑을 아래로 흘려보내는 교회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쓰임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VBS의 주제는 “True North: Trusting Jesus in a Wild World” 였는데 아주 세련되면서도 아름다운 무대가 본당에 알라스카에서 와일드 캠핑하는 듯한 모습으로 꾸며졌습니다. 세상은 야생의 세계처럼 많이 거칩니다.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 세계는 더욱 약육강식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가치관도 명분도 중요하지 않고 물질의 이득만이 중요해 보이는 듯한 그런 세상입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예수님은 변치 않는 북극성처럼 진리가 되어 주시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에게 참된 방향과 빛을 비추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만이 우리 어린이들이 맞이할 와일드한 세상의 진정한 나침반이자 가이드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이제 귀한 주제가 우리 자녀들의 심령에 심어졌습니다. 열심히 물을 줄 때 마침내 열매 맺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동반자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함께 나침반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본을 보여 주십시오. ‘돈과 재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신앙’이라는 교훈을 부모님의 ‘뒤통수’를 통해 보여주세요. 믿음의 발걸음을 가는 우리 부모님들의 신실한 모습이 자녀들이 기억하는 신앙생활의 거의 전부가 될 것입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한국 등의 다양한 곳으로 여행과 휴가를 떠나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든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마시고 자녀들과 함께 이 어지러운 세상에 나침반이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복된 여름을 잘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VBS에 많은 기도와 섬김으로 시간을 주님께 드리신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