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의 칼럼을 다시 인용하면서

오랫 동안 버지니아주에 살던 제가 우리 교회로 부임하여 온지 어느덧 9년이 되었습니다. 담임목사 취임을 준비하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고 당시 손목사님께서는 예정대로 부활절 이후에 한국으로 안식월을 떠나시면서 저는 후임 담임 자격으로 목회칼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첫 주였던 2020년 4월19일, 저는 ‘더욱 소통하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라는 칼럼을 보내면서 성도님들께 인사를 드렸었네요. 

지난 1일 금요일에는 오랜 기간 사업체 승인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개업을 앞둔 한 성도님 업체에 찾아가서 개업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마음이 좋아지신 집사님께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가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배는 드리고 싶었는데 목사님께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곁에 계신 성도님이 연결해 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제게 든 생각은 ‘저에게 연락을 취하고 싶으셔도 이런저런 이유로 하시기 힘든 분이 계시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홈페이지에는 있지만 교회 주보에는 저의 연락처가 없네요. 소통을 하고 싶어도 할 방법을 모르셨던 성도님도 계시겠다는 마음이 들어 죄송했습니다. 저의 마음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이 동일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전 칼럼의 내용을 그대로 다시 인용하여 성도님들과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저의 전화번호, 카톡, 이메일은 다 동일합니다. 저에게 여러가지로 소통하기를 원하시는 성도님이 계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임마누엘 성도님들 안녕하세요? 지난 부활주일 이후로 담임목사님께서 4개월 동안 안식월로 교회를 비우시게 되었습니다. 손목사님께서는 8월23일 주일에 다시 강단으로 돌아오시는데 이 기간 동안에 바톤을 이어 받게 된 저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잘 마무리되고 경제적인 위기를 겪으시는 목장 식구들과 각 가정들 위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중략) 저는 매주일 목회칼럼을 쓰면서 여러분들께 교회의 소식과 이 시기를 보내는 저의 심정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주중에 전체 이메일로 격려의 말씀을 나누기도 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바쁠까봐 일부러 연락을 안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의 기쁨은 우리 성도님들과 소통하는 데에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평원사역을 맡지 않다보니 왠지 모를 외로움도 저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홀로 사무실에 앉아 일방적인  One-way 전달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늘 성도님들의 생각과 의견에 반응하고 쌍방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가끔씩은 성도님의 카톡으로, 또 전화로 안부를 여쭈어도 너무 놀라진 마세요. 또 저에게 어느 때나 어떤 문제로도 연락 주시는 것을 저는 환영합니다. 저의 핸드폰 전화번호는 408-908-8762이며 이메일은 sunghopark@epcsj.org 입니다. 저는 카톡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며 저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으셔도 기쁘게 환영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하지만 우리의 마음까지 ‘이웃들과 거리두기’로 이어지는 불행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기쁘게 동행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