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요즘 로마서 말씀을 매일 묵상하며 9월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8장15절 말씀이 저에게 깊이 다가왔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아빠가 되십니다.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야훼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이 엄청난 간극에서 느껴지는 감격과 기쁨이 있으신지요?
존 비비어의 책에서 그는 어린 시절의 경험담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릴 때 일이었다. 결핵 예방 주사를 맞으러 가기 전에 친구한테 주사가 너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맞지 않기로 결심했다. 간호사 두 명이 나랑 씨름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러자 부모님은 나를 앉히고 예방 주사를 맞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셨다. 누나가 암으로 죽는 것을 이미 지켜본 나는 부모님이 나를 보호하려고 그러신다는 것을 알았다. 주사가 아프다는 것을 알지만 더 큰 아픔을 겪지 않으려면 주사를 맞아야 했다. 어쩌면 죽을 수도 있는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는 자진해서 주사를 맞으러 갔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불편하거나 심지어 고통스럽기까지 한 진리를 만날 때마다 나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너무나 자주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세상에서 자유와 안전을 구한다. 참되고 영원한 자유는 하나님의 권위 밖에 있다는 속임수를 믿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장 쓰리고 아파 보이는 일도 실은 보호, 축복, 다른 이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라고 소개합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늘 노력하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으시기에 때로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우리에게 찾아올 때에도 마치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듯이 더 좋은 결말을 위해 예비된 상황임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이 말씀의 고백으로 한 주간을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