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생각한다 (12)

지난 칼럼들을 통해 우리는 가정교회 사명선언문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선언에 대해 살펴보면서,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오늘 열두 번째 칼럼으로 이 시리즈를 마치려고 합니다.

임마누엘장로교회가 가정교회라는 유기체로서 크지만 또 작은 교회로 존재하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 이제 성도님들께서 전보다 더 깊이 이해하셨으리라고 믿습니다. 가정교회 운동은 교회의 기존 조직을 대신하려는 운동이 아닙니다. 교회의 조직과 구조로는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하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유기적인 기능을 회복하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실천하려는 운동입니다.

가정교회 운동은 교회의 몸집을 더 키우기 위한 성장 운동이 아닙니다. 소그룹이 있는 다른 교회들의 구조보다 더 뛰어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도 아닙니다. 신약에 등장하는 교회들의 모습을 연구해 보니 '집에서 모이는 교회' 안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모든 기능이 이루어졌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가급적 교회의 원형적인 모습을 회복하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사명선언문 1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1. 신약 교회의 회복을 추구합니다. 조직, 활동(행 2:42), 사역 방법(행 2:46~47), 리더십 스타일(마 20:26~27)을 가능하면 신약 성경에 가깝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합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이유는 집에서 모이는 흩어진 교회로 우리가 모이는 것이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을 닮아가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목장으로 모이는 우리의 신앙생활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라고 여기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임마누엘교회가 가정교회로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일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담임목사로서 앞으로의 사역들을 잘 이끌고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는 다음의 일들을 실행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주일예배는 우리 교회가 연합목장으로 함께 모이는 시간임을 강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세례, 입교, 분가와 같은 목장들의 열매가 있을 때 목원들이 함께 나와 축복하는 모습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매주 목장별로 목자나 지명된 목원이 목장의 삶을 나누는 간증 시간을 예배 중에 마련하려고 합니다.

둘째, 앞으로 새로운 성도님께서 우리 교회에 등록하실 때에는 가정교회의 비전과 목장의 중요성을 충분히 안내하고 동의하신 후에 등록하시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새가족 등록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를 당회와 리더십이 더욱 깊이 논의하려고 합니다.

셋째, 목장이 한 달에 한 번이나 격주로 모이는 대신, 가능하면 매주 모이도록 격려할 생각입니다(장년 목장의 경우). 그리고 목자님들께서는 목장을 마친 후 목회일기를 곧바로 작성하시고, 저는 매주 목자님들의 일기를 읽으며 목장과 목원들을 위해 기도하는 주중의 일정을 정례화할 계획입니다.

목자님들께서는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더욱 열심을 내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목원들께서도 목자 가정과 함께 협력하여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제자로 세워 가는 일이 우리 모두의 우선순위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