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의 주일예배는 예배의 부름과 함께 요한복음 4장에 24절 말씀이 선포되면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너무 자주 듣는 말들은 우리 귀에 익숙하게 되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끔 우리는 그런 말씀을 낯설게 하여 신선한 자극과 도전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우리의 예배. 예배란 무엇일까요? 수가성 여인은 ‘어디에서’ 예배해야 하냐고 질문하였지만 예수님은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예배는 어떻게 하나님께 드려지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먼저 예배가 무엇인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종교개혁가 루터의 가르침 속에서 인용을 해 본다면 그는 독일어 ‘Gottesdienst’라는 단어로 예배를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영어로 직역한다면 ‘God-Service’입니다. 이 단어는 한쪽 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일하시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봉사하는 시간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자신을 나타내시며(Revelation) 인간은 자신의 존재 모두를 나타내 하나님께 응답하는(Response) 쌍방향의 교제가 예배입니다. 루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귀중한 주님께서 스스로 그의 거룩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과, 역으로 우리가 기도와 찬미의 노래 속에서 그에게 말씀하는 것 외에 어떤 다른 것도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예수님은 예배는 어떤 장소에 관한 것이 아닌 “영과 진리”라는 본질적인 속성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영’은 성령을 의미하고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영’이라는 단어는 대문자가 아니라 소문자로 기록됩니다. 성령이 아니라 우리의 영을 의미합니다.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진리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아 믿음 안에서 예배드림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영과 진리로 예배한다는 말은 우리의 전 존재가 주님과 만나는 사건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영이시기에 우리의 자세가 육적인(세상적이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목적과 동기가 그분의 뜻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진리이신 예수님 안에 있어야만 하니 다른 어떤 옵션도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려면 하나님께 잇대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장소를 초월하여 우리 곁에 찾아오신 것을 기억하며 그분의 뜻 안에 머물러 있기를 소원하며 예배로 나아가시는 우리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