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장로회 신학교에서 복음의 결실을 보며 감동합니다

샬롬, 한 주간을 잘 지내셨는지요? 이 칼럼을 쓰는 금요일 저녁, 저는 우리 교회 7명의 팀원들(박성호, 김흥규, 한준수, 정광록, 정혜경, 김승년, 남명호)과 함께 멕시코 멕시칼리에 위치한 장로회 신학교에 내려와 있습니다. 내일 11일에 열리는 2026년 졸업식 축하사절단으로 와서 설교로 섬기는 일정 등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는 중입니다. 이번 졸업식이 특별히 의미 있는 이유는 지난 93년 이래, 그리고 98년 신학교 개교 때부터 30년을 넘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신학교 운영을 감당하신 임원석 선교사님께서 마침내 은퇴하시고 조윤호 선교사님께서 바톤을 이어 받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는 자리에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장로회 신학교는 지금까지 400여 명의 졸업생들이 멕시코 전역, 특별히 최남단에 위치한 치아파스주에 파송되어 경이로운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주요 기지점으로 삼고 있는 사파티스타 민족해방전선의 관할 속에서 온전히 교회를 세울 수도, 목회자가 특정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 마을은 목사, 장로, 설교자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간판이 쓰여져 있는 마을의 사진을 봅니다. 그런데도 이 신학교 졸업생들은 놀랍게도 10개에서 15개까지의 많은 교회들을 개척하여 돌보며 수많은 영혼의 추수를 거두고 있으니 실로 하나님의 은혜요 함께 기뻐해야 할 만한 일입니다. 개신교회 역사 최초로 이런 마을에 교회가 개척되어 복음을 전하는 귀한 간증들이 저의 마음을 뜨겁게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는 임원석 선교사님의 눈물 한방울도 저에게 잔잔한 감동이 됩니다. 더 구체적인 경험은 지난 3월에 치아파스 주 8개 교회 헌당식에 다녀오신 김승년/장승은 부부, 그리고 이경호 집사님께 물어 보시면 귀한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실 것입니다.

명목상의 가톨릭 교인들로 만연한 이 땅 멕시코에서 이렇게 야성으로 넘치는 복음의 군사들을 길러내고 있는 장로회 신학교에 드디어 와보게 된 것도, 14명의 졸업생들을 생각하며 말씀을 전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교회 단기선교팀이 수십 년간 이곳에 방문하여 여러 사역을 감당하며 아름답고 멋진 신학교 건물을 세우는 일에 이바지하게 된 것이 참 감사합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신 수많은 성도님들의 땀과 헌신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바라보고 계실 겁니다. 앞으로 가능하면 우리 교회가 치아파스 주에 인생에 단 한번도 교회를 경험해 보지 못한 미전도 종족들에게 나아가는 목회자들을 지원하고 섬기는 일에 계속해서 동역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성도님들께서 좀 더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섬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일은 ‘장애인 주일’로 지킵니다. 북가주 밀알선교단 대표로 섬기시는 김정기 목사님께서 오셔서 귀한 말씀을 나누어 주시고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간증도 울려 퍼지게 될 것입니다. 장애인들이 우리 교회에서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우리 식구, 우리 가족들’처럼 여겨지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주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