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교회는 현재 열여섯 분의 시무장로님들이 계십니다. 탐 장로님을 제외한 열다섯 분의 한어권 장로님들은 초원을 돌보는 초원지기가 되어 초원에 속한 목자님들과 함께 성도님들을 돌보며 매월 한 번 모이는 초원모임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정기당회가 열릴 때마다 당회원들은 초원 상황을 보고하고 기도할 내용들을 서로 나누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당회원들 중에는 목자로 섬기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모든 초원지기들은 본인 초원에 속한 목원들과 예비 목원들의 상황을 알기 위해 노력하면서 평원목사님들과 함께 더 잘 돌보기 위한 지속적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시무장로님들의 삶이 꽤나 바쁘십니다. 자신의 직업 외에도 교회와 관련된, 초원과 관련된 여러 일들에 신경을 쓰다 보면 한 주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장로님들이 초원지기가 된 것이 2024년 1월이었으니 이제 2년 정도 되어가는 이 변화 가운데 어떤 분들은 초원지기로 매우 잘 감당하기도 하지만 어떤 분들은 버거워 하면서 초원지기가 ‘되어가는 중’에 계신 분도 있습니다. 목자님들과 목원이신 성도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분들도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 중에 있으니 인내를 가지고 조금 기다려 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담임목사로서 갖고 있는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을 성실하게 섬기고 싶은 마음만큼 여러 여건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보시며 너그러이 품어주는 마음을 가져 주시기를…

초원지기가 아닌 저는 매월 한 초원을 저희 집에 모셔서 목자님 부목자님들과 함께 아내가 준비한 저녁을 같이 나누며 각자의 목장에 벌어지는 일들을 함께 나눕니다. 16개 초원을 돌아가면서 모시다 보니 시작한지 2년 만에 한 바퀴를 돌았고 지난달에 두 번째 사이클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느 목장에 속한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소속감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초원지기들께 목장의 상황을 들을 때 마다, 또한 심방 후에 상황을 보고하시는 목사님들의 노트를 보면서 시시 때때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목원’처럼 살아야 하기에 한 달에 한번 모이는 산호세 지역 가정교회 목회자들의 지역모임에 나가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시간이 되는 목회자들이기에 주로 5-6 가정 되는 목회자 가정은 월요일 오전에 모여 점심을 먹으면서 자신의 교회와 가정 속에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축복하고 마칩니다. 그러면서 저 자신도 공급과 기도의 후원을 받는다는 마음을 가지며 목자들의 목자로 살아가는 부담감에 대한 짐도 조금 내려놓는 시간이 됩니다. 케어를 받고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 됩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다 돌봄이 필요합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목자의 심정으로 누군가를 돌보는 분들도 자신들의 영혼을 위해 돌봄이 필요함을 기억하시며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