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i Deo Gloria for 2026 VBS

올해 어린이 여름성경학교가 수요일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그리고 오늘 주일 부서별로 예배를 드리면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영유아부, 유치/유년부, 초등부, 사랑교육부에 속한 많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성품에 대하여 말씀을 듣고 배우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복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년 VBS로 수고하시는 우리 교육부 전도사님들과 교사들, 귀한 시간을 내어 Volunteer로 섬겨주신 중고등부 학생들과 성도님들, 식당에서 섬겨주신 학부모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섬김이 있었기에 올해도 또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무대를 꾸미고 설치하기 위해서 60명이나 되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함께 협력했다고 하니 참 아름답고 귀한 모습이었습니다. 참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특별히 올해 VBS는 자녀들이 아마도 특별한 추억을 담아서 기억할 만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4시 넘어서 교회와 주변 건물에 전기가 나갔습니다. 집회를 2시간 앞두고 참 곤란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그대로 강행하기는 어렵고, 준비했던 많은 자료들과 음식도 어찌 해야하는지 당황스럽고, 모두에게 힘들었을 것입니다. 6시가 가까이 되어도 전기가 들어올 기미가 없자 연락을 미처 받지 못하고 그대로 교회에 오시는 분들에게 어찌 이야기를 전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몇몇 교역자님들의 제안으로 전기가 없는 본당에서 짧게라도 예배드리고 보내기로 했답니다. 찬양과 말씀이 끝이 나고 이제 광고를 해야 하는 6시31분경, 놀랍게도 전기가 돌면서 본당이 환해지고 십자가에 불이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얼마나 드라마틱한 장면이었는지, 그리고 집회를 마치는 9시까지 전기가 짱짱하게 잘 들어왔는데, 놀라운 사실은 전기가 들어왔던 주변 건물은 다시 정전이 되어 우리 교회 건물에만 전기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시간 마침 저는 1시간 거리에 다른 일이 있어서 자리에 없던 중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던 저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안타깝고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는지요.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었던 안타까움이 기쁨과 감격으로 변하던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참 신실하시며 때로는 여러 상황을 통해 우리에게 교훈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시던 한 전도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배 후에도 정전이 계속되면 학생들을 돌려보내야했기에 부모님들이 가지말고 자녀를 데리고 함께 예배하도록 했습니다, 그리하여 뜻하지 않게 일부 부모님들이 예배에 참석케 되었고, 강사 목사님은 평소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였으며, 온가족이 예수님을 한번 더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내내 자녀들은 우리의 피난처이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또 듣게 되었고 모두에게 복음을 들을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귀한 경험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온전히 새겨지는 이번 VBS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