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또 다시 한 주를 맞이하게 하심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회의 연혁을 보면 1999년 4월9일에 21개 목장이 조직되면서 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목장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교회로 전환이 있었던 것이지요. 연혁에는 18명의 목자 임직 명단도 기록되어 있는데 [임직자: 김모경, 김미숙, 김영수, 김영철, 김종수, 문승만, 박상열, 박홍범, 안병호, 유병훈, 이상분, 이정수, 정수영, 정진범, 조혜영, 최상훈, 최정규, 홍추민] 등의 성도님들 중에서는 이미 하늘나라에 가신 분도 계시지만 지금까지 현직 목자로 섬기고 계신 분도 계십니다. 만으로 27년이란 긴 세월을 쉬지 않고 섬기고 계시니 참 감사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일까요? 중간 중간에 지치고 힘든 일도 있었을텐데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붙들게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일까요? 가정교회 사명선언문 3번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3. 비신자에게 전도하여 제자를 만드는 것에 교회 존재의 목적을 둡니다. 이것이 주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마 28:19~20)]
임마누엘장로교회가 가정교회에 집중하겠다는 뜻의 의미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겠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미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는 신자들끼리만 어울리고 교제하는 것이 가정교회의 목적이 아님을 늘 기억했던 것입니다. 신자들이 함께 가정교회를 조직했던 이유는 비신자에 해당하는 분들이 함께 목장에 들어와 어울리며 이분들이 예수님을 만나도록 하는 일이 주된 목적임을 날마다 되새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남겨주신 사명도 바로 가서 전도하고 세례주며 가르쳐서 ‘제자를 만들라’는 사명이었음을 기억하면서 매주 모이는 목장 모임을 통해서 그러한 과정이 이어지기를 소망하며 달려왔던 것이지요. 아주 가끔씩이지만 함께 섬기는 VIP가 어느덧 때가 되어 예수님을 주로 믿고 세례 받겠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물밑에서 얼마나 목장의 누군가는 몸이 닳도록 섬겼을지 상상만 해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27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처음 몇 년 동안 가졌던 다짐과 열정과 정신도 아마 흐릿해진 일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왜 모이는지 쉬지 않고 끝없이 되새기지는 못했기에 때로는 불평 섞인 피드백도 있었고 좀 쉬고 싶다는 말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가정교회 출범 30년을 앞둔 저에게는 담임목사로서 풀어가야 할 여러 과제들이 있습니다. 인간적인 능력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답이 없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면 반드시 갈 길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목장모임에 왜 참여해야 할까요? 교회의 존재 목적을 다시 되새깁시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새 힘을 주실 것입니다. 다음 주에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저는 스리랑카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