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부요함을 부러워 말라 (대하9:13-28) - 박성호 담임목사
마음의 문을 열며:
열왕기와 역대기를 통독하는 4월에 우리 모두가 조심스레 묻는 질문이 있다면 ‘왜 같은 시대를 다루는 통일왕국과 분열왕국 시대의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제 역대하를 대하는 이번 주, 솔로몬의 인생을 보며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 열왕기와 역대기 저자가 제시하는 명백한 관점의 차이
1. 역대기에는 북이스라엘 왕조의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 ‘성전 건축’을 주제로 할 때 북이스라엘 왕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2. 열왕기는 선지자적 관점으로, 역대기는 제사장적 관점으로 역사를 기술한다.
= 따라서 역대기에는 왕들의 허물을 언급하는 선지자적 목소리가 배제되어 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그런 시각에서 보면 솔로몬의 재산과 부요함을 다루는 역대기와 열왕기에도 명백한 저자의 의도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오늘 본문의 병행구절인 열왕기상 10:14-29을 유심히 비교해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의 메시지가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질문에 답해 보면서 솔로몬 왕의 삶을 평가해 봅시다.
1. 솔로몬이 조각목이 아니라 백향목으로 성전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왕상7:1-12)
2. 솔로몬이 제작한 ‘금 방패’ 이야기에서 발견되는 모순은 무엇인가요? (15-16절)
3. 솔로몬의 말과 병거의 규모가 말해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25-28절; 왕상10:26-29; 신17:14-17)
삶의 열매를 거두며:
하나님이 다윗을 가리켜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말씀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윗 왕은 이스라엘 모든 후대의 왕들에게 평가의 기준(canon)이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왕상11:4, 15:3; 대하7:17-18; 대상18:4). 오늘 하나님은 이 시대 속에서도 기준이 될만한 사람을 여전히 찾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쓸데 없는 ‘금 방패’를 만들지 말아야 하며 내게 주신 말 발의 힘줄을 끊을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