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에스더 9:20-32) - 박성호 담임목사
* 확연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 보다 하나님의 부재 속에서도 그분을 섬기는 삶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에스더서를 구성하는 167절 중에 하나님의 이름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페르시아 왕의 이름만 190번 정도 언급됩니다. 우리가 숨쉬며 살아가는 세상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부재 속에서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들의 모습만 눈에 띄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물밑에서 일하고 계시며 우리의 삶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부림절’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그러한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함께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1. 부림절에 발견되는 하나님은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시는 반전의 하나님이십니다(22절).
* 아하수에로 왕이 내린 두개의 조서에서 발견되는 엄청난 반전을 묵상해 보십시오(에3:7-12; 에8:7-14).
* 성경에 등장하는 가장 심오한 ‘역전의 이야기’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습니다(창3:15; 요12:31-33; 롬 5:6-8).
2. 부림절에 발견되는 하나님은 가벼운 감정에 따라 일하지 않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에9:5-10; 삼상15:7-9).
* 타락한 인간은 감정의 충동에 따라 움직이지만 하나님의 공의로운 행동에는 치우침이 없습니다.
* 역사의 단면을 통해 발견되는 인간의 치우침에 시험에 들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믿음으로 바라 보아야 합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 ‘예루살렘에 샬롬이 없다’는 말처럼 그리스도인들의 삶에도 때론 진정한 평강이 없고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지 못해 세상의 힘과 권력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다 있습니다. 이번 한 주, 말씀에 의지하여 진정한 평강을 얻기 위하여 내가 버려야 할 삶의 자세는 무엇인가요? 물밑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 바라보는 삶을 멈추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