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에 대한 고민(히11:32-34; 삿 13-16)
* ‘믿음의 전당’(Hall of Faith)이라고 할 수 있는 히브리서 11장에는 구약의 핵심적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와서는 생각을 달리 하게 되는 의외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특별히 삼손의 인생을 잘 아는 독자들에게 그의 이름이 히브리서 11장에 함께 포함되었다는 점은 의문을 일으키게 합니다. 삼손은 과연 이 자리에 끼어도 되는 ‘믿음의 용사’일까요? 성경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것이 사실이라면 말씀을 대하는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삼손의 삶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신앙과 삶에 대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봅시다.
* 삼손이 ‘믿음의 용사’라는 타이틀을 받기에 합당치 않은 근거
- 그의 삶을 보여주는 세 가지 사건은 다 여인과 관계가 있었다 = 딤나의 여인; 가사의 기생; 블레셋의 들릴라
- 정제된 믿음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살아가는 무절제함이 드러난다= 사자를 염소 찢듯 하는 파워; 충동적인 퀴즈대회 주관자; 여우 삼백마리 학대; 나귀 턱뼈로 천명 살해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손이 ‘믿음의 용사’라는 타이틀을 받을 수 있는 근거
- 가장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 ‘홀로’ 싸워가던 사람이었다 = ‘회개 사이클의 부재’
- “여호와의 영이”= 삿 13:25; 14:6,19; 15:14; 16:20
- 모든 것을 놓아 버렸지만 여전히 그를 붙들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 삿 16:22
- 블레셋의 압제가 삼손으로부터 구원이 시작되고 사무엘에게서 마쳐진다 = 삿 13:5; 삼상 7:13
결론과 적용:
* 한심스러운 인생에서도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집니다. 삼손의 생애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듯이, 우리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예수님의 구원이 열매 맺게 되었습니다.
* 신앙을 지켜내기에는 칠흑처럼 어두운 그런 시기입니다. 홀로 외롭게 싸워나가시는 이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위로와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