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서든 예배의 자리로 가야 합니다. (2)

성도님들께 평안을 전합니다. 토요일 아침에 전교인에게 이메일로 말씀드린 것처럼 또다시 우리에게 변화가 찾아옵니다. 오는 17일 화요일을 기점으로 상향 조정되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Red Tier 시행(2단계 조치)으로 실내에서 모이는 모임에 상당한 제한이 생길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어 가는 최근 국내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에라도 우리 교회가 현장예배를 중단하고 당분간 다시 이전에 예배하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8개월 만에 재개된 현장예배라서 너무 좋고 설렜었는데 모두에게 ‘Hello, Welcome’하자마자 ‘See you later’하려니 좀 허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코비드 시대에 우리가 길러가야 할 성품 중에 하나는 발 빠른 ‘적응력’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염병이 만들어 놓은 전시 상황과도 같습니다. 폭탄이 떨어지면 엎드려 숨죽여 기다리고, 물이 들어오면 또 노를 저어야 합니다. 대확산이 사그러들면 다시 우리가 현장예배로 만날 때가 오겠지요. 그리고 백신이 대중화되면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요. 그리 생각하려 합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이지만 매일 매일이 하나님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그저 충실히 살아가려 합니다. 징기스칸의 몽골 기마군단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간편성, 신속성, 그리고 자신감이었다고 하지요. 전쟁하는 이들에게는 장비의 간편성과 발 빠른 기동력이 생명입니다.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이러스와의 싸움과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간편하게, 그리고 다가오는 변화에는 신속히 대처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대면이면 대면으로, 비대면이면 비대면으로 자신감을 갖고 대처해 나갑시다. 소나기가 내리면 잠시 지붕 밑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좀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볕들 날이 올 것입니다.

22일 주일부터는 이전처럼 가정예배를 잘 드리시던 분들은 그대로 예배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지난주에 시작된 1,2,3부 예배와 2부 EM 예배 live streaming을 통해 예배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구경하는 사람의 심정으로 들어오시지 말고 예배당의 한자리를 차지한 심정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예배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목원들과 함께 Zoom 으로 만나서 예배드리시던 분들은 여전히 동일한 모습으로 예배하실 수 있습니다.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잘 인내하시며 견디어 가시는 여러분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조금 더 힘을 내십시오. 저와 당회원들, 교역자들도 더 힘을 내겠습니다. 내일 예배에서 대면이나 비대면으로 여러분 모두를 뵙도록 하겠습니다. 임마누엘이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예배드리시는 그 자리에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