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길을 온 인류가 함께 걸어 왔습니다. 일상이 무너지고 사실상 ‘가택 연금’과도 같은 생활을 해오시면서도 믿음 안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감당하셨던 여러분 모두를 격려합니다. 올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가족들의 식사를 담당하셨던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3월에는 모두가 좀 어안이 벙벙해서 교회 사역도 한동안은 손을 놓고 있었지만 우리는 서서히 해야 할 사역들, 드려야 할 예배와 기도, 섬겨야 할 자리를 찾아가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예배나 기도모임, 각종 회의나 나눔도 온라인으로 잘 진행하였습니다. 임직예배도 드렸고 천국환송예배도 감당했으며 의사결정에 필요한 회의나 훈련모임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유아세례와 장년세례도 잘 마쳤습니다. 오늘은 새로 헌신하시는 목자들의 임직식을 갖게 됩니다. 이제 앞으로 성찬식만 잘 진행할 수 있으면 교회 사역에 필요한 여러 부분들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었던것 같네요. 그래도 왠지 모를 허전함이나 아쉬움이 남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함께 만나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며 또 함께 모여 예배하는 일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일상이었는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일상이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 같지만 새해에는 여러 사역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변화 속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그중에 중요한 점은 가정교회(목장)가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1월24일 주일 이후부터는 이전에 모이시던 목장이 아쉬운대로 온라인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종식될 기미가 보일 때 우리는 새롭게 목장을 재편성하여 새로운 분들과 목장을 시작하시게 될 것입니다. 성도님들께서는 본인이 원하시는 목자에게 지망을 하시게 됩니다. 이 변화에 관해서는 새해에 제가 따로 영상을 통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부터는 산호세평원을 1평원과 2평원으로 분리하게 됩니다. 숫적인 균형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평원마다 고유의 이름을 붙여서 산호세1은 마태, 산호세2는 마가, 동부는 누가, 서부는 요한, 남부는 스데반, 북부는 빌립평원으로 명명하게 됩니다. 잘 정착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새해 달력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통관 절차가 거의 마무리 되었습니다. 1월초에는 교회에 도착하니 급하신 분들께서는 교회에 오셔서 가져가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헌금봉투책이 준비되었으며 교회요람 인쇄작업을 마치는 1월10일 주일 이후에는 평원을 맡으신 사역자들께서 목자님들을 통해 목원들께 달력, 헌금봉투책, 교회요람을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목장 소속이 되어 있지 않으신 분들께는 직접 집까지 방문하여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사역자들의 문앞 심방을 따뜻하게 맞아 주세요. 통독하신 분들께 드리는 선물은 1월20일이 지나야 준비가 되니 따로 전달해 드리는 방법을 구하겠습니다. 성도님들 새해 하늘의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