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19일부터 담임목사님의 바통을 이어 받아 주일칼럼을 써 왔습니다.
‘더욱 소통하는 시간을 삼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1차 파동이 한창이었고 사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오랜만에 가정에서 주일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주일설교를 미리 녹화하여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으로 함께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도님들 지내시는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때로는 대답이 없는 메아리처럼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교회에 나와 기도하면서 사무실을 지켰습니다.
모든 모임이나 회의는 다 줌으로만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냄새가 그리웠습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보았던 오렌지색 하늘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손목사님께서 가장 소박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은퇴하셨습니다.
10월11일에 임직자들과 함께 주차장에 모여 임직예배를 드리며 담임목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잠시 현장예배로 모였던 시간이 티어가 상향 조정되면서 온라인예배로만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구원의 노래를 부르자고 외쳤지만 우리가 함께 보낸 겨울은 너무나 길고 어두웠습니다.
심각한 코로나 상황 그래프를 보며 절망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함께 현장예배로 모이며 서서히 때를 기다려 왔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백신접종을 맞으며 급속도로 진전이 왔습니다.
그래도 절반의 성공을 맛본 여름을 시작합니다.
다음 주일이면 교육부서 모든 예배가 대면으로 시작되며 건물이 재개방 됩니다.
완전한 종식에 이를 때까지 샴페인을 미리 터트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쁨의 미소가 넘칩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거둘 때가 있음을 잊지 않습니다.
다음 주일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