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예배 후에 어떤 어린아이가 흘린 휴지 조각이 본당 로비에 떨어져있었습니다. 보는 분들이 많아서 그 휴지를 제가 집어야 하는지 잠시 생각하는 동안에, 그 옆을 지나던 어떤 권사님이 그 휴지를 자연스럽게 집으셨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리에 스쳐지나간 생각은 ‘주인의식’이라는 단어였습니다. 그 권사님은 교회의 손님이 아니라 이 교회의 가족이요 주인이셨습니다.
작년 언젠가 주일 설교 중에 말씀을 드린 것처럼, 교회 화장실 바닥에 휴지들이 널려있는 것을 볼 때에, 손님과 주인이 구별됩니다. “이 교회는 왜 이렇게 화장실이 더럽지?” 생각하고 그냥 나오신다면 여러분은 이 교회에 아직 손님입니다. 방문객들이 혹시라도 볼까봐 얼른 휴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고 나오신다면 여러분은 이 교회의 가족이요 주인입니다.
어떤 식당에 불이 나서 손님들이 뛰쳐나와 멀리서 불구경을 하고 있는데, 불이 난 식당으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였을까요? 바로 식당 주인의 자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손님들처럼 불구경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식당은 바로 그들의 부모의 것이었고 또한 그들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교회가 여러분의 하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허락하신 여러분의 교회입니까? 그러면 이 교회의 모든 일들을 손님처럼 구경하지 말고, 주인의식(ownership)을 가지고 참여합시다. 흉은 덮고, 일은 즐겁게 적극적으로 함께 나누어합시다.
손님이나 종업원들은 봉사한 대가를 요구하고 시간을 계산하지만, 주인들은 시간을 물 쓰듯 쓰고 땀 흘려 험한 일을 많이 해도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보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일이 내 아버지의 일이고 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에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VIP들을 위해 잔치를 엽니다. 여러분의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여러분의 잔치입니다. 불구경하는 손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VIP를 초청하여 함께 모시고 옵시다. 그들도 교회의 손님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10월21일(토) 오후5시 VIP 초청잔치에 아직 믿지 않는 남편을 초청하여 함께 옵시다.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친구들, 직장 동료, 이웃을 초대하여 모시고 옵시다. 미리 만나서 차를 마시거나 점심을 같이 먹고, 당일에 찾아가서 모시고 오면, 꼭 따라올 것입니다. 잔치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일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여 떡을 먹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잔치 자리를 채웁시다. 그들이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세상에서 맛 볼 수 없는 영원한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잔치를 베푸시는 여러분의 하늘 아버지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