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6월11일

계속 배우며 자라갑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벧후3:18). 우리의 신체적인 키는 20세쯤에 성장을 멈추지만, 신앙과 인격 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신령한 젖’을 먹으며 계속 자라가야 합니다(벧전2:2, 골1:10, 2:19). 여러분은 신앙과 인격적으로 계속 자라고 계신가요?

저의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저는 젖도 늦게 뗐고, 말도 늦게 배웠고, 남들은 중고등학생 때 다들 통과하는 사춘기를 저는 대학에 가셔야 겨우 겪었습니다. 매사에 늦되었던 저는 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목회도 설교도 인격도 신앙도 모두 덜 익은 풋과일처럼 너무 미성숙하고 부족하고 못된 목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시작은 느렸지만 계속 배우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성도님들을 통하여 많이 배우게 하셨습니다. 저는 목사인데도 잘 못하는데, 평신도들임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훨씬 더 순수한 사랑으로 아름답게 섬기는 모습들을 보며 배웠습니다. 감사하는 성도님들에게서는 감사를 배웠고, 감사할 줄 모르는 성도님들을 통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배웠습니다.

목회자요 설교자로서 저는 또한 많은 목사님들과 여러 교회들로부터 배웠습니다. 저에게 특별히 잊지 못할 큰 배움을 준 교회들은 1998년에 휴스톤 서울침례교회(최영기 목사님), 2014년 춘천 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님), 2016년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님) 등 3 교회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교회가 완벽하지 못한 것처럼, 이 3 교회도 모두 지나친 점들도 있고 모자란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교회들의 부족한 점들을 거론하며 그냥 지나쳐버리지만, 저는 이 교회들의 결점에 주목하기보다는 이 교회들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귀한 은혜를 배우는 것에 마음을 두어왔습니다.

모두 침례교회인 이 3 교회의 공통점은 첫째, 기도를 뜨겁게 하는 교회들이었고, 둘째 영혼구원의 열정이 불탔고, 셋째 주님의 몸된 교회를 향한 성도들의 충성심이 엄청났고, 넷째 목장, 작은 교회, 구역으로 각각 이름들은 달랐지만 모두 살아 움직이는 소그룹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죽은 교회들로 가득한 이 시대에 살아있는 교회를 뜻밖에 보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몇 주에 걸쳐 춘천 한마음교회와 김성로 목사님을 통해 배워주신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을 “부활의 증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 합니다. 이 설교들을 통해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여러분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교리와 이론을 넘어 실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세상이 결코 줄 수 없는 구원의 참 생명과 자유와 평안과 기쁨을 놀랍게 맛보며, 자라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세상을 향해서는 부활하셔서 지금 여기 살아계신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남은 생애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