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기 목사
할렐루야!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로서 임마누엘 장로교회 부임한지 2주가 되었습니다. 2주 전만 해도 남의 교회였던 임마누엘 교회를 이제는 우리 교회라고 부를 수 있게 되서 참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목사와 성도의 관계가 결혼생활과 비슷하다고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사랑을 기대하고 남편은 아내의 존경과 협력을 필요로 합니다. 좋은 성도, 좋은 목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희생과 인내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부임 첫 날에 손 목사님께서 성도들을 사랑하며 즐겁게 목회하라고 권면해 주셨습니다. 여러분과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친밀한 관계를 기대합니다. 아무리 악한 사람도 제 자식은 사랑합니다. 마찬가지로 목사는 태생적으로 성도를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여러분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신앙은 객관적인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고 그분이 떼어주시는 살과 피를 먹고 삽니다. 죽어서 가는 내세적인 천국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 삶에 임하여 있는 현세적인 천국을 날마다 체험하는 신앙이 돼야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를 배워가는 신앙의 동반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저에게는 아내와(이선하) 두 아들이(종현, 종하) 있습니다. 아내는 아직 캔자스 집에 있고 9월 말에 이주할 계획입니다. 큰 아들은 시카고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입학 준비 중입니다. 작은 아들은 올해 시카고 미술 대학에 입학하여 어제 시카고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미국에 온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주일학교부터 교회 출석을 했지만, 믿음이 없다가 미국에 와서 예수님을 만나 선교사로 헌신하여, 연변과기대에서 3년간 사역했고, 다시 미국에 와서 고든콘웰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장로교 목사가 되었습니다. 보스턴, 뉴욕, 캔자스에서 사역했습니다.
임마누엘 교회에 와서 고등학교 때 같은 교회 출석했던 친한 형을 35년 만에 만났습니다. 옛날처럼 반말로 대화를 나누니 참 좋았습니다. 임마누엘 교회 성도님들의 숫자가 많지만, 저는 여러분 모두를 친구로 만들고 싶은 욕심입니다. 제가 이름과 얼굴을 기억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찾아와 주시고 또 제가 심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곁에 항상 있는 목자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의 만남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