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9월24일

같은 비전을 품은 다음 세대

조종연 목사

몇 주 전 어느 성도님의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그 분은 교회를 개척하고 한 교회에서 40여년을 섬기시다 은퇴하신 은퇴 장로님이셨고 그 아드님은 아버지가 섬긴 같은 교회에서 시무 장로로 섬기며 믿음의 세대를 이어가는 가정이셨습니다.

이사로 인해 교회를 옮기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를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 시대에 40여년 이상을 한 교회에서 믿음의 2세대가 함께 섬긴 사실이 너무도 진귀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교회와 우리 교회에서 자라는 자녀들도 그 믿음의 가정처럼 부모 세대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꾸는 믿음의 다음 세대가 되기를 꿈꾸어 봅니다. 사사기가 말한 다른 세대가 아닌 부모가 믿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체험하고 고백할 수 있도록 자녀들을 지도하고 그들이 이민 교회의 새로운 리더들이 되도록 다음 세대를 키워가는 일에 힘을 쓰고 열심을 내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조종연 목사

무더운 날씨일 줄 예상했었는데 주최 교회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 때문 이였는지 텍사스 달라스의 날씨는 그렇게 무덥지 않았습니다. 2시간의 시차와 바쁜 강의 일정으로 몸은 조금 고단했지만 기쁨으로 섬기는 달라스 예닮교회 성도님들의 모습과 최형기 목사님의 가정교회 길라잡이 수업을 들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휴스턴을 휩쓴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회들 중의 하나인 휴스턴 서울 침례교회는 침수된 가정이 수십 개나 되었지만 재해로 인해 교회가 더욱 하나 되고 오히려 성도간의 사랑이 단단해지는 기회가 되었다는 말씀도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을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집이 침수된 교인들을 위해 자기 집을 오픈하겠다는 자원을 성도들로부터 받았는데 정작 피해 받은 가정들이 쉼터를 자원한 가정에 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 목장 안의 다른 목원 가정들로부터 숙식을 제공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교회들은 자원 봉사자들을 모으고 조직하고 재난 현장에 와서 돕는 일에는 아주 탁월했지만 가정을 오픈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 교회 성도들은 피해 가정을 위해 자기 집을 제공하고 그들을 돌보고 위로함으로 홍수로 인한 재난의 시간을 함께 이겨내었고 침수 후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에도 많은 성도들이 대거로 참여해서 피해 가정들이 빨리 회복하도록 도움으로 가정교회의 숨은 저력을 보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신약 성경에 나타난 교회가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였고 예수님이 원하셨던 교회 공동체가 가족 공동체였고 바울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은 동역자의 이름을 로마서에서 열거하듯 서로 깊이 사랑했던 초대 교회처럼, 홍수의 피해를 함께 극복한 휴스턴 서울 교회처럼, 우리 교회 목장들도 그런 성경적인 교회, 가족과 같은 돌봄과 서로를 향한 헌신, 섬김과 사랑이 충만한 교회, 교인들 모두가 행복하게 신앙생활 하고 구원받는 사람의 숫자가 더하여져지는 교회로 더욱 더 발돋움하길 소망해 봅니다.